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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vs 혈관성 치매, 우리 부모님 증상은 어디에 해당할까?

by 시니어정보방 2026. 4. 14.

치매는 단일 질병이 아니라 뇌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의 집합체입니다. 그중에서도 전체 치매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과 두 번째로 흔한 '혈관성 치매'는 원인과 진행 양상이 매우 다릅니다. 오늘 이 두 질환의 결정적인 차이점을 자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알츠하이머 vs 혈관성 치매

발생 원인의 차이: '독성 단백질' vs '혈관 사고'

  • 알츠하이머: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독성 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뇌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노화가 주된 원인이며 아주 천천히 진행됩니다.
  • 혈관성 치매: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해당 부위의 뇌 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진행 방식의 차이: '완만한 곡선' vs '계단식 하락'

진행 양상을 파악하면 어떤 치매인지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알츠하이머: 언제 시작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서서히 진행됩니다. 오늘과 내일의 차이는 거의 없지만, 1~2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나빠져 있는 '완만한 곡선' 형태를 띱니다.
  • 혈관성 치매: 뇌혈관 사고가 터질 때마다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계단식 진행'을 보입니다. 한동안 안정기를 유지하다가 다시 혈관 문제가 생기면 툭 떨어지는 식입니다.

초기 주요 증상의 차이

  • 알츠하이머 (기억력 위주): 초기에는 최근 기억부터 사라집니다. 방금 한 질문을 또 하거나, 늘 쓰던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 혈관성 치매 (실행 능력 위주): 기억력보다는 보행 장애, 소변 조절 능력 저하, 발음 어눌함 등 신체적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 조절이 안 되어 갑자기 화를 내거나 우는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한눈에 보는 알츠하이머 vs 혈관성 치매 비교표

구분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발병 형태 점진적, 서서히 발생 급격히 발생 (계단식)
주요 원인 유전, 노화, 독성 단백질 쌓임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 혈관 질환
초기 증상 최근 일에 대한 기억 장애 마비, 발음 장애, 실행 능력 저하
검사 소견 뇌 위축 (해마 부위 등) 뇌경색 또는 뇌출혈 흔적 발견

 예방과 치료의 핵심

  • 알츠하이머: 현재로서는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지 재활 훈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 혈관성 치매: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초 질환을 잘 관리하면 추가적인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알츠하이머보다 희망적입니다. '완치'보다는 '예방과 정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 전문가의 조언: 복합성 치매를 주의하세요

실제 현장에서는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형 치매' 환자도 많습니다. 따라서 가족이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의의 MRI 검사와 인지 기능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걸음걸이가 갑자기 이상해지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면, 기억력 문제만은 아닐 수 있으니 신속히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참고 자료: 국가치매관리법 가이드북,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